속수무책의 바람둥이 남편(김병세 분)이 있고, 정략 결혼에 희생된 아름다운 아내(이보희 분)가 있다. 아내에게는 두고온 옛 애인(이경영 분)이 있고, 옛 애인은 남편의 부하직원이다. 일방적이었던 애정공세에 대한 열등감에 남편은 아내를 괴롭히기 시작하고 이들 세사람 사이에 한 신비한 여자(강수연 분)가 캐나다에서 날아온다. 여자는 남편을 한 눈에 사로잡고 아내는 옛 애인을 만나기 시작한다. 아내의 임신이 알려지던 무렵, 남편은 여자의 유혹으로 해외 이민을 결심한다. 그리하여 음모가 시작된다. 비오는 밤, 복면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한 아내는 자살을 시도하나, 미수에 그치고 유산을 하고 만다. 이 사건은 아내가 먼저 이혼을 제시하게 만들고, 아내가 떠난 빈집에서 남편과 여자는 축하의 잔을 부딪친다. 같은 시간, 옛 애인이 남편의 재산 도피 수속을 맡아 캐나다로 날아간다. 출국하는 날, 남편이 공항에서 여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끝내 여자는 나타나지 않는다. 연락이 끊어진 옛 애인, 행방을 감춘 아내-절망감에 무너지는 남편의 뇌리에 화려하게 웃고 있는 아내와 여자의 얼굴이 번갈아 스쳐간다. 그리고 캐나다, 모든 사건은 반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