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패의 어머니에게서 버림받은 순이(정윤희)는 숯을 구워파는 돌이(이대근)와 결혼하여 함께 산다. 어느 날 돌이가 마을 장터 씨름대회에서 우승하자 둘은 순이의 옥가락지를 사려고 장터를 기웃거리다가 탐욕스런 김주사의 눈에 띈다. 순이가 마음에 든 김주사는 둘을 떼어 놓기 위해 돌이를 산림법 위반으로 신고하고 혼자 남은 순이를 겁탈하려 하지만 돌이의 친구 칠성(윤양하)이 나타나 그녀는 위기를 모면한다. 혼자서는 산에서 살아나가기가 힘들다는 칠성의 말에 순이는 그를 따라 산을 떠나지만 돌이에 대한 자책으로 다시 숯막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김주사의 괴롭힘은 끊이지 않고 결국 순이는 김주사를 안고 숯가마에 뛰어든다.
이후, 돌이는 감옥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오지만 잿더미 속에서 순이의 옥가락지만을 발견한다. 절규하는 돌이에게 순이가 좋아하던 뻐꾸기 울음 소리가 들린다.